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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로피와 채식/문경희
한채연 2008-10-24 22:24:47

엔트로피와 채식에 관하여

/문경희

삶이 너무 복잡하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세금 청구서가 날아오고 많은 종이 쪽지를 들여다보며 이것저것 살펴봐야 한다. 지난 날 아르바이트 수당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알아보려면 이 사람 저 사람 거치다가 결국에는 무슨 말인 지도 모르는 단어들이 잔뜩 씌어진 종이들을 보면 이렇게 저렇게 따져봐야 한다.

바로 50M 앞에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땅을 파고 길을 내서 가야 한다. 학교 가려고 버스 타면 교통체증 때문에 걸어가는 시간과 비슷하게 걸린다. 수업을 듣기 위해서 15층을 올라가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복잡해진 구조들 속에 살면서 얼마나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전문화되었냐고 흐뭇해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 번만 생각 해 봐도 현재 우리 인간들은 너무 우스운 삶을 살고 있다. 만약에 내가 차도 다니지 않고 사람도 많지 않은 시골의 어느 곳에서 내 남자 친구를 50M앞에 두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난 남자 친구를 보고 싶은 그 맘 하나만으로 그를 향해 즉각 달려 갈 것이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신촌로터리에서 일어났다면? 일단은 그와 나 사이로 고철로 만들어진 네모난 것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고약한 가스까지 뿜어대며 다니고 있다. 그래서 나는 땅을 파서 길을 만든 다음에야 비로소 그에게로 갈 수 있다.

가는 동안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부딪쳐야 하는가... 또, 강의를 듣기 위해서 왜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가 있어야 하는지... 그러고 보면 우리 인간들은 기본적인 행위를 하는데 참 쓸데없는 것들을 많이도 거쳐야 한다.

왜 그럴까?

아주 오래 전 인류가 처음 이 땅에 있고서는 인간들의 삶은 아주 효율적이었다. 졸리면 즉각 동굴 속에 들어가서 비나 눈을 피해 잠에 들 수 있었고 배고프면 주변에 널린 것들에 손만 뻗어서 즉각 배고픔을 해결 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내에 거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피곤한 몸을 쉬게 하기 위해서는 고철과 희안한 물질들로 "집"이라는 것을 지은 다음 "보일러"라는 자연으로부터의 에너지를 내가 쓸 수 있게끔 변형시켜주는 장치를 만든 다음 그것을 그 "집"에 설치한 후에서야 비로소 잠을 잘 수 있다.

또 먹는 문제는...배가 고프면 땅에서 나는 것들에 일단 "농약"이란 것을 잔뜩 뿌리고 그것들을 "차"라는 것으로 운송을 한 다음(운송하기 위해서는 일단 도로를 먼저 깔아야 한다) "가스레인지"라는 자연으로부터의 에너지를 내가 쓸 수 있게끔 변형시켜주는 장치를 만든 다음 요리를 해서 먹는다. 휴~, 예전 사람들과 비교해서 현대 우리들은 먹고 자는 문제마저 이렇게 복잡하고 힘들 수 없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우주의 전체 에너지 양은 일정하고 전체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열역학 제 1법칙과 제 2법칙)

무슨 말인가 하면, 에너지란 절대 만들 수 도 없고 없애버릴 수도 없다. 하지만 이 에너지는 자유로이 형태를 바꾸어 갈 수 있으며 변화시킬 수 도 있다. 그런데 이 변화에는 항상 대가를 치루지 않으면 않된다. 이 대가란 그 에너지가 갖고 있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의 포기라고 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에너지를 쓰면 그 에너지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에서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로 되는 것이다.

여기서 사용 불가능 한 에너지란 공해에 해당된다. 예를 들면 방을 데우기 위해 도시가스를 연소시킨다고 가정하면 연소되기 전의 도시가스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이다. 하지만 연소 후 도시가스는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로 공해인 것이다.

사용 불가능 한 에너지의 증가는 엔트로피의 증가와 같은 말이다. 현대인은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다른 말로 엄청난 엔트로피의 증가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인간이 하고 있는 모든 활동들은 엔트로피의 증가를 가져온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 등교를 하는 것, 친구를 만나는 것, 음악 듣는 것...그만큼 지구상에 남아 있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먹는 것..이것 또한 제대로 먹지 않으면 엄청난 엔트로피의 증가를 가져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먹기 위해 조리를 한다. 가스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엔트로피의 증가를 가져온다. 이렇게 따지다 보면 먹지도 말라는 얘기처럼 들릴 테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육식과 채식에서 오는 엔트로피 증가의 정도 비교이다.

일단 육식을 먼저 생각해 보면...소나 돼지를 사육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비료들이 만들어 져야 한다. 그러면 비료 공장이 가동 되야 한다. 수 많은 비료 공장의 가동...엔트로피 증가임을 의심 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다음 자료는 "육식"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것인데..태평양 연안 북서부 전체 물 소비의 반을 육류생산이 차지한다. 이 지역은 필요 전력의 80%를 아이다호의 강들을 따라 수력발전소에서 충당하는데 가축사료와 육류생산을 위해 강에서 물을 끌어옴으로써 수력발전에 필요하나 양의 물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전기세가 상승하고 다른 전력원이 필요해지게 되어 두 개의 핵발전소를 건설하게 되었다.

핵발전소의 가동...심각한 엔트로피의 증가이다. 이 밖에도 육류를 인간이 먹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가공 단계를 거쳐야 하고 생으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조리 단계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거기서 오는 엔트로피 증가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에 비해 채식은...밭에서 일하다가 배고프면 당근 하나 쑥 뽑아서 흐르는 개울물에 씻어 우구적 우구적 씹어 먹으면 끝이다. 이 안에서도 엔트로피는 증가했겠지만 그 속도는 아주 느리고 또 인간은 엔트로피 감소계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엔트로피가 꼭 증가했다고 말할 수 는 없다. 물론 이렇게 아무 단계를 거치지 않으려면 자급 자족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서 잠깐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 자급 자족의 생활이 결국 엔트로피의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인간이 선택해야 할 생활방법이다.

이렇게 채식과 육식을 단편적으로 비교했을때도 육식은 채식에 비해 엄청난 엔트로피 증가를 가져온다.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엔트로피와 채식에 관한 본질적 내용은 따로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간의 삶은 너무나도 복잡해지고 있고 더욱더 복잡해 질 것이다. 그 말은 현재까지 인류는 화석연료에 의존해 오고 있는데 복잡해진 인간의 삶이 그 화석연료들을 다 써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가지 대안적 에너지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이 원자력이었다. 하지만 원자력은 원자력에 의해 생산되는 에너지에 비해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는데 드는 에너지의 비율이 상당히 크고 핵폐기물 처리 문제 때문에 대체 에너지로써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결국 화석연료 이후의 새로운 에너지는 태양에너지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에 태양 에너지는 무한하고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제공 해 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지구 전체로 골고루 분산되어 들어오는 태양에너지를 집결시킬만한 시스템이 필요한데 대량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그 시스템에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따라서 태양 에너지는 그것을 집결시키는 시스템들의 규모가 작아야 하고 분산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최대의 효율로 에너지를 얻을 수가 있는데 그 최대의 효율로 얻을 에너지의 양은 아주 적다.

따라서 결론인즉 인류는 삶의 양식을 전환해야 한다. 에너지를 아주 소량씩 쓰는 삶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 저엔트로피의 삶은 기본적으로 자연과 분리되서는 이룩할 수 없다. 인간과 세계를 하나로 보는 삶만이 저 엔트로피의 삶을 가능하게 한다. 나는 이 저 엔트로피 삶의 마인드는 기본적으로 채식이 지닌 마인드와 같다고 본다. 나와 세계를 하나로 보는 맘에서부터 이룩되는 식생활이 채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볼 때 채식이란 어떤 일정 기간의 시대가 요구하는 이데올로기가 아닌 인간이 진정으로 가야할 길을 가기 위한 삶의 방식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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