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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채식/불교신문
한채연 2009-01-24 12:27:35

지구온난화와 채식

/불교신문

1.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 온난화

지구 온난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며칠 전 몇몇 일간신문에, 지난 3일 아프리카 케냐에 눈이 내려 화제라는 기사가 났다. 케냐의 부사라라는 마을에 눈(雪)이 내려 인근 마을 사람들까지 몰려 들었으며, 난생 처음으로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업무까지 접고 감격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동아프리카 국가가 직면한 기상이변의 경고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감안하면 마냥 즐거워할 일도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상식을 뒤집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에 대한 보도는 이제 웬만해서는 관심을 끌지도 못할 만큼 일상화되어 버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에 몰아친 대홍수, 2만 1천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브라질 남동부의 집중호우, 서부유럽을 휩쓴 시속 1백80㎞의 폭풍우, 1천 5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티베트와 중국의 폭설, 2억 달러의 피해를 입힌 인도네시아의 연무, 2천 3백여명을 사망케한 인도의 폭염사태, 3천여명의 인명과 211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중국 양쯔강의 범람, 전국토의 3분의 2가 침수되고 7백 여명이 숨진 방글라데시의 대홍수..

열대지방에 눈이 내리는 정도는 단순한 화제거리에 불과할 만큼 지구촌 전체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전지구적 기상재해의 원인은 바로 온난화

왜 지구촌 전체가 이런 재해에 직면하게 된 것일까? 미항공우주국(NASA)은 그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들고 있다. 지난 1백 년 동안 지구온도가 0.75℃ 상승하였고 그 결과 이러한 재해가 빈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대 있다. UN산하의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도 "재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의 평균기온이 2030년까지 적어도 1℃, 2100년까지는 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만일 현재와 같은 상태로 온실가스가 계속 방출된다면 앞으로 10년마다 기온이 0.2∼0.5℃ 상승될 것이며, 남북극의 빙하와 고지대의 만년설이 녹아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북극의 빙하는 1/3이 녹아 내렸고, 남극 또 얼음 두께가 2/3수준으로 얇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더욱 심각한 경고들이 잇따르고 있음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 NASA의 과학자 제임스 한센(James Hansen) 박사는 미의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북극의 빙하가 앞으로 4-5년 안에 완전히 녹을 수 있으며, 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어서 지구의 희망이라고는 극적인 조치만 남았을 뿐”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같은 NASA 고다드 센터의 빙하위성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제이 즈왈리 박사도 ‘2013년 안에 북극의 빙하가 다 녹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그런 주장에 믿음을 더해 주고 있다.

북극의 빙하와, 남극 등 지구상 곳곳의 만년빙들이 다 녹으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빙하의 해빙, 그 무서운 결과

우선 해수면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다. <세계기후회의>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해수면이 10년마다 3∼10cm 높아져서 2030년에는 지금보다 20cm, 2099년까지는 65∼1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섬들과 해안도시들이 바닷속으로 사라질 것이며, 빙하를 수원으로 하던 강과 호수가 말라 농수는 물론 식수까지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고, 홍수와 태풍, 토네이도 같은 재해가 더욱 빈발하여 인류를 위협할 것이다. 이런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래할 수 있다. NASA 과학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이 예측보다 급속히 해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진짜 위험은 다른 데 있다.

바로 북극의 빙하와 영구동토 속에 매장되어 있는 메탄가스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케이블TV 디스커버리는 과학잡지인 네이처 최신호를 인용해 “알래스카대의 핑첸루 연구팀이 영구동토층에서 불과 1m 아래쪽에 약 1000억 t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묻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 플로리다대학의 테드 슈어 박사도 최근 과학잡지 바이오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북극 영구동토에 묻힌 이산화탄소의 양이 무려 1조 6720억 t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빙하가 녹으면 바로 이 가스가 공기 중에 분출하게 되는 것이다. UN산하의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는 영구동토층에 있는 온난화 가스가 방출되면 최악의 경우 금세기말 북극 온도가 섭씨 6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핑 박사도 “기후 상승의 악순환이 시작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21배나 강력한 온실가스이므로 온난화를 무섭게 가속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그 다음단계에 벌어질 사태이다.

문제는 메탄이다.

전세계의 심해에는 하이레이드로 불리는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그 양이 무려 10조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심해저의 저온으로 인해 고체상태로 갇혀 있는 이 가스가 해양온도가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면 대기 속으로 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현실화하면 대기오염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될 것이며, 최악의 경우 공기 중을 떠돌던 메탄가스 덩어리가 번개를 만나 폭발할 수도 있다. 메탄은 공기 중 농도가 5%를 넘으면 폭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폭발력을 전세계 핵무기를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것의 10만배의 위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구 생명체들의 최후인 것이다.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한다.

지질학자 존 아체슨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메탄분출로 인한 재난은 2억 5천 1백만 년 전에도 일어났다. 거대화산의 폭발로 온난화가 일어났고 그 여파로 해저의 메탄이 분출하여 산소농도가 급감, 생명체가 멸종의 위협에 빠지면서 바다 생물의 94% 이상이 사라졌다. 다시 나무가 자라고 원시적인 산호초가 자리를 잡는 데에 2천~3천만 년이 걸렸으며, 생태계가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 1억년 이상 걸린 곳도 있다.’ 그리고 경고한다.

‘일단 메탄 분출이 시작되면 되돌릴 길은 없다. 과연 메탄 분출이 과연 일어날 것인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실천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수록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한다.‘

물론 이런 일은 최악의 경우에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자들은 그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은 현실이고 보면, 온난화를 무방비로 방치했을 때 초래될 수 있는 가공할 결과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대책마련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NASA 과학자들의 경고에 의한다면 그런 심각한 상황이 바로 우리 세대에 벌어질 수도 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보인다.

2. 온난화의 원인은 화석연료의 사용?

문명이 부른 비극, 온난화

근자에 들어 전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홍수, 가뭄, 사막화, 남북극 빙하의 해빙과 그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과 같은 자연재해의 가장 큰 원인은 물론 지구온난화이다. 이 온난화는 이른바 ‘온실효과(Green house effect)’라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지구는 태양에서 받는 에너지의 일부를 우주로 방출하여 평형 온도를 유지하는데, 이 때 대기 중의 여러 가지 온실기체가 짧은 파장의 태양 빛은 그냥 우주로 통과시키지만 긴 파장의 빛을 흡수해 그 에너지를 지구의 대기 중에 묶어 두게 된다.

이 에너지가 기체 분자의 운동량을 증가시켜 대기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것이다. 여기에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 메탄과 같은 기체가 관여하는데, 수증기의 경우 전체 온실효과의 약 60∼70%에 달하고, 이산화탄소와 메탄, 오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럼에도 이산화탄소가 강하게 주목받는 이유는, 수증기는 대기 중 함유량이 크게 변하지 않는 반면, 이산화탄소는 산업화 이후 대기 중 함유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됨으로써 온난화에 실질적인 기여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도표1)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와 기온상승이 비례하고 있다는 사실과, 특히 그 원인이 자연적인 데 있지 않고 인위적인 데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90% 이상이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미국의 전부통령 엘고어와 함께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UN의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의 90% 이상이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한 온실 기체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 온실기체인 이산화탄소(CO2) 외에도 메탄(CH4), 프레온가스(CFCs), 아산화질소(NO2),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등이 대부분 인간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산업화가 시작된 1750년 이후부터는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대기 중 농도가 거의 수직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표에 나타난 수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업화 이후의 지구 대기가 얼마나 심각하게 변화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온난화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산업화 이전의 280ppm에서 2005년 379ppm으로 증가했다. 지난 65만년 동안의 자연적 변동 범위는 280~300ppm이었다.

메탄은 산업화 이전의 약 715ppb에서 2005년 1774ppb로 증가했는데, 지난 65만 년 동안의 자연적인 변동폭은 320~790ppb였다. 같은 기간에 아산화질소 농도는 270ppb에서 319ppb로 늘어났다. 이렇게 가파르게 증가한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대기온도를 상승시키고 그로 인해 온난화가 유발되어 수많은 자연재해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누누이 강조한 바와 같이, 온난화 현상을 일으켜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는 온실가스의 대부분이 인간들의 활동에 의해 발생되고 있는데, IPCC의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는 화석연료 사용과 토지 이용의 변화 때문이고, 메탄과 아산화질소 경우는 농업에 의한 배출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말하자면 인류사회가 문명화하면서 각종 산업설비가 구축되고 다양한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편의시설이 보편화 되는 과정에서 그 에너지원으로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 사용량이 급증하였고, 그 결과로 강력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배출하게 된 데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는 자동차와 비행기 매연 등의 교통수단과 산업 설비, 발전소 등이 배출하는 연기의 주요성분이다. 열을 잡아두는 힘이 이산화탄소에 비해 무려 16,000배에 이르는 프레온 가스 역시 문명 생활의 대명사인 냉장고와 에어컨이 주배출구임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축산업의 긴 그림자, 온난화로 나타나

IPCC의 보고서에서 주목되는 것은, 이산화탄소의 주요 배출 요인 중의 하나로 토지 이용의 변화를, 메탄과 아산화질소 경우 농업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 토지 이용을 변화시킨 것의 대표적인 형태는 열대우림과 같은 산림지나 녹지를 동물사육을 위한 목초지로 만듦으로써 지구의 자연정화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 것을 말하며, 메탄과 아산화질소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농업 역시 곡물재배가 아닌 축산업을 가리킨다.

산업화 이후 육류의 소비량이 크게 늘어 축산업이 대기업화되면서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게 되었고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발행했다는 것으로, 축산업의 발전이야말로 지구온난화의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비대해진 축산업과 육식문화가 온난화의 주원인이라는 IPCC의 이런 주장은 얼른 납득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UN 식량농업기구(FAO)가 2006년에 공개한 “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보고서에서도 축산업은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모든 교통수단보다도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며 극히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가장 중대한 원인이라고 하면서 채식을 권장하고 있음을 볼 때, 상당한 근거가 있어 보인다.

후술하겠지만, 바로 이 부분이 온난화로 인한 존망의 위기로부터 지구와 인류를 구해낼 수 있는 묘책이 찾아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아닐 수 없다. 어쨌거나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해 발전시켜온 문명으로 인해 되려 인류의 생존마저 심각하게 위협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지금 우리는 처해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망설일 시간이 없다.

IPCC 4차 보고서는 인류가 화석연료를 계속적으로 사용하여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100년경까지 산업혁명 이전의 지구온도에 비해 2.4-6.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돌려 말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2000년 수준으로 동결한다 해도 매 십년마다. 0.1도의 기온상승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교토의정서와 같은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관련국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화석연료의 사용을 증가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고 보면 대기온도의 상승이 예측치보다 가속화할 것이 뻔하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0.75도의 기온상승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앞으로 벌어질 재난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대기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게 되면 어떤 노력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는 것이다.

3. 온난화의 진짜 주범은 육식이다!

온난화의 진짜 주범은 육식

많은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가 주로 화석연료의 사용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화가 시작되던 1700년대 후반부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대기 온도가 올라가는 그 동안의 온난화 진행상황을 고려하면 그런 생각에 일리가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그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가 주요 온실가스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산화탄소보다도 다른 온실가스의 영향이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미항공우주국 고다드 연구소 소장 제임스 한센(James Hansen) 박사다. 지구온난화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을 만큼 이 방면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 중의 한사람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그는 최근 10년간의 온도상승이 이산화탄소가 아닌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1/2이 이산화탄소이고,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그 뒤를 이어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메탄의 경우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에 비해 21배 크고, 아산화질소는 무려 239배가 강력하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한센 박사의 이런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더구나 산업혁명 이후의 온실가스 농도증가율을 보면 이산화탄소가 35%인 반면, 메탄은 무려 300%에 이르고, 자연배출 대비 인간이 원인이 된 배출이 이산화탄소는 3%인 반면 메탄은 150%나 된다는 사실 또한 한센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온실가스의 온상, 육식

그런 의미에서 UN산하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회) 의장 라젠드라 K. 파차우리 박사(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2008년 1월 파리에서 밝힌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고기를 먹지 마십시오. 자전거를 타고, 소비를 줄이십시오.

그러면 지구 온난화를 막는대 도움이 됩니다." 엉뚱하게도 지구온난화의 강력한 주범으로 화석연료 사용에 곁들여 육식의 습관을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고기음식 1kg를 만들어 먹는 데에 이산화탄소가 무려 36.4kg이나 발생한다.’며 육식이 이산탄소의 주배출처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기후문제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 중의 한 사람이며, 온난화문제를 비롯한 지구환경에 관한 다양한 활동으로 2007년 전 미국대통령 엘고어와 함께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IPCC의장의 언급을 접하면서도, 육식이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가웃거릴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고기를 먹는 식습관과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가? 육식은 실로 오랜 역사 동안 인류의 주식 중의 하나였다. 지금도 일상 속에서 별스럽게 않게 자연스럽게 먹어오던 그것이 새삼 온난화의 주범이라니?

그러나 놀랍게도 이러한 주장은 IPCC 의장뿐 아니라, 수많은 권위 있는 연구소나 대학, 국제기구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UN 산하의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에서조차도 2006년 보고서를 통해 육식이 지구 온난화의 주요원인 중 하나이며, 축산의 폐해를 경감하는 것이 세계 환경정책의 주안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 모든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18%나 많은 온실가스가 바로 축산에서 배출되고 있고, 이는 전체 온실가스의 20%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월드워치 연구소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가축사육은 인간이 원인이 된 이산화탄소의 9%, 메탄의 37%, 아산화질소의 65%를 배출하고 토양산성화의 주원인인 암모니아 중 전체의 64%를 배출한다는 것이다.

스톡홀롬 대학의 오로프엔더슨 박사 또한 ‘우리가 곤경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 원인으로 역시 가축 사육을 들고 있다. 사육되고 있는 소 한 마리가 매년 248.57kg의 메탄을 방출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매주 소들이 방출하고 있는 메탄의 양이 무려 184.56톤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메탄이라면 30억리터의 물을 끓일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심지어는 소 백만 마리가 하루에 방귀와 트림만으로 내뿜는 메탄의 양이 무려 220t에 이른다는 동아일보의 보도도 있었다. 소 사육 두수가 미국에서만 1억마리, 전세계적으로 는 8-9억 마리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실이고 보면, 가축사육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근자에 뉴질랜드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소나 양 대신 캥거루를 사육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가축의 사육이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지구의 자연은 웬만한 훼손은 스스로 정화해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역시도 지구상에 분포한 식물들의 동화작용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산소로 정화해낸다. 그런데 최근 지구의 허파라고까지 불리는 열대우림이 무려 70% 가량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사육을 하기 위해 목초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정화장치를 늘리기는커녕 마구 훼손해 버리고 있으니, 위험한 산중도로를 브레이크 없이 최고속으로 곡예 주행하면서 안전벨트까지 풀어버린 형국이다.

먹어서 전멸?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 제임스 러브록은 2050년까지 지구의 적도부근은 화성처럼 폐허로 변할 것이며, 수 십 년이 지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호주, 미국남부까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사막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큰 규모의 인류 전멸 위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20%만 살아 남아도 행운이라는 그의 절박한 경고가 실제 현실로 다가올 것인가? 이대로라면 그럴 가능성이 정말 높아 보인다.

법정스님의 수필 중에 ‘먹어서 죽는다.’라는 작품이 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까지 실려 있는 이 글은, 건강에 지독하게 좋지 않은 육식임에도 그런 사실을 모르고 고기음식이 아니면 살지 못할 것처럼 여겨대는 우리의 현실, 도시며 읍의 골목마다 고기음식점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인데, 제임스 러브록의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인류는 ‘먹어서 죽는’ 정도가 아니라 ‘먹어서 전멸’하는 셈이다.

육식이 온난화의 주요 원인, 그것은 우리에게 큰 희망일 수도

하지만, 육식이 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바로 그 점은, 역설적이게도 존망의 위기에 처한 인류에게 강한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식습관을 육식위주에서 채식위주로 바꾸는 일은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4.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많은 사람들은 지구온난화가 주로 화석연료의 사용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발생하고, 그 대책 또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온난화 요인 중 50%가 이산화탄소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생각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화석연료의 사용을 당장 줄인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현대 문명을 기반이 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화석연료로부터 얻어진다. 그런 상황에서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인다는 것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생활을 일정부분 포기해야 함을 의미한다. 자동차 대신에 자전거나 도보를 이용해야 하고, 각종 산업기계나 냉장고나 냉난방기의 사용을 줄이는 등 각종 문명의 이기로부터 얻어지는 혜택을 제한 받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아무리 온난화가 시급한 문제라 해도 이미 생활화되어 있는 삶의 방식을, 그것도 후진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적으로는 경제력과 군사력 등의 타격으로 연결된다. 군사력도 그렇지만 특히 경제문제는 아주 민감한 사안이어서 대의적인 명분이 아무리 좋다 해도 선뜻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면이 있다. 지금 당장 절박하게 실감되지 않는 환경문제로 인해 경제적 불이익을 감수할 국민들이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중국과 같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도 교토의정서와 같은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소극적인 이유가 거기에 있다.

태양열, 지열, 풍력, 조력 등 친환경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나무 심기,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 육성 등과 같은 녹색지대를 활성화시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서 현재 진행 중인 온난화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 또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문가들이 온난화의 심각성을 아무리 외쳐봤자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뿐이다. 개인적으로도, 국가나 국제적으로도 그 심각성은 인식하면서도 당장 막아낼 묘책이 마땅치 않는 형편이다.

이 대목에서 주목되는 것이 바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06 보고서다. ‘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의 20%가 축산업에서 발생하며, 지구상의 모든 교통수단보다 무려 18%나 많은 온실가스가 가축사육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간의 활동으로부터 나온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의 각각 9%, 37%, 65%가 축산에서 배출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UN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회)뿐만 아니라 미국의 월드워치 연구소, 스톡홀롬 대학의 오로프엔더슨 박사 등 등 많은 권위 있는 기관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하다.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비책은 바로 여기에서 찾아져야 할 것이다. 보고서는 가축사육을 그만두는 것만으로도, 다시 말해서 육식을 채식으로 대체하는 그것만으로도 온난화의 진행을 바로 멈추게 하거나, 적어도 진행 속도를 현저하게 둔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육식을 그만 둬야 한다.’는 파차우리 IPCC 의장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것도 그래서다.

전 장(章)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NASA의 한센스 박사와 같은 전문가들이 최근 10년간의 온도상승이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에 의해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비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메탄과 아산화질소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 대비 온난화 효과가 21배, 아산화질소는 239배 강하고, 산업혁명 이후 농도증가율도 이산화탄소가 35%였던 데 비해 메탄의 경우 무려 300%에 이른다. FAO보고서의 지적대로 이것들의 주발생처가 축산업이기 때문에 식생활을 채식으로 바꾸면 이 온실가스들을 강력하게 제어, 온난화 진행을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화력발전 설비의 교체 주기가 대략 10년 정도인데 비해 축산의 경우 1-2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제 막 사육을 시작한 가축이라해도 소비할 때까지의 시간이 1-2년에 불과하므로, 그만큼 짧은 시간에 온난화의 진행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에 비해 훨씬 적은 노력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은 더구나 정부나 국제 협력체의 힘을 빌지 않고도 개인들이 얼마든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결론은 매우 간단하다. 지구상의 모든 나라들이 축산업의 규모를 줄이고,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바꿈으로서 현재 가속적으로 진행 중인 온난화를 일단 막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서 화석연료를 대신할 대체에너지를 개발, 녹지대의 활성화 등 현재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온난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하면 되는 것이다. 그 출발은 개인 각자가 육식에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임은 물론이다.

채식이 가져다 주는 혜택은 이에 머물지 않는다. 프리스턴 대학의 피터싱어교수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25,000㎢가 매년 동물사육 때문에 사라지고, 미국에서도 3억에이커의 땅(모든 동부 지역 주에다 미주리주를 합친 면적에 필적)이 같은 이유로 폐허로 변하고 있다. 이미 애리조나 주 남부지역이 소 1만 마리에 의해 황무지가 된 바 있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1억마리, 전세계적으로는 약 13억 마리의 소가 사육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단 1만마리가 그 정도였다면 가축사육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환경파괴가 일어나고 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열대우림도 그런 식으로 이미 70%가 파괴되었다.

알기 쉽게 변환시켜 놓은 수치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히다. 800,000kg의 동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1ha의 숲 벌채해서 생산해내는 소고기가 200kg, 햄버거 1,60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에 불과하다. 겨우 햄버거 1개를 만들기 위해 500kg의 동식물 서식지, 약 1.5평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채식은 이러한 환경파괴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다.

UN의 세계 보건기구와 식량농업기구는 ‘1헥타아르의 농지에서 생산해내는 감자는 20명이 , 벼는 19명이 1년을 살 수 있는데 소사육을 하면 한두 명만이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유명한 환경론자 제인구달도 전세계 곡물 생산량의 1/3~1/2이 가축사료로 쓰이며, 미국 농지의 56%, 영국 농지의 70%가 가축사육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채식을 통하면 전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아와 식량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채식은 또 광우병이나 AI, 당뇨, 암, 중풍 같은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건강식단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다.

말하자면 온난화와 환경파괴, 식량과 기아문제, 물부족, 각종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수많은 난제들은 육식을 채식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아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5. 녹색정책의 핵심에 채식 산업을

녹색정책의 핵심에 채식산업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정운영의 새로운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을 제시하였다.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 개발 등 소위 ‘녹색 성장’을 국가 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정책 방향 설정은, 온난화 문제가 최대의 현안 중 하나로 대두하고 있는 지구의 현실에서 매우 바람직한 방향설정이 아닐 수 없다.

세계 각국은 이미 기후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존까지 위협 당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든 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 UN은 반기문 총장을 필두로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고, 의무감축을 강제하는 ‘포스트 교토의정서 체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방치할 경우 2100년까지 경제적 손실이 세계 GDP의 5∼20%에 달해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적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국제환경은, 기존 방식대로 화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경제체제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일본, EU 같은 선진국들은 관련법을 정비하고 친환경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산업경제체제를 갖추는 것은 환경운동의 차원에서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녹색정책 대부분이 청정·재생 에너지 개발과 설비투자, 말 그대로 ‘저탄소 에너지 개발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가능한 한 신속하게 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문제의 본질에 비추어 볼 때, 이런 방식으로는 지금의 온난화 진행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는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 십 년 뒤에 일어나리라고 생각하던 북극 빙하의 완전 해빙이 불과 4-5년 후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중에, 최근 북극 빙하와 영구동토층의 메탄이 이미 분출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까지 나왔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9월 23일, ‘2008 국제시베리아대륙붕연구’ 예비보고서를 인용해 국제조사단이 러시아 북부 해저 대륙붕에서 ‘메탄 굴뚝’을 통해 메탄가스가 분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메탄이 무엇인가?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23배나 온실효과가 높고, 북극 주변에 천문학적인 양이 매장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이 가스는, 빙하가 녹으면 자연 분출하여 기후 변화나 생물 종의 멸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구의 시한폭탄’이다. 이 메탄이 분출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 판에 ‘저탄소 에너지 개발’ 위주의 녹색정책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집에 불이 나서 언제 전소될지 모르는 화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 따지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온난화의 진행을 강력하게 제어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정책 차원에서 시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축산업의 친환경 업종 전환’과 ‘채식산업의 활성화’ 을 녹색성장정책의 핵심 분야로 채택할 것과 가능한 한 빨리 시행에 옮겨 줄 것을 제안한다. 다소 엉뚱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런 제안을 하는 데는 아주 심각하고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첫째로, 축산업과 육식이 환경오염과 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라는 점이다. UN 식량농업국은 2006년 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 원인의 20%가 가축사육에서 비롯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IPCC 역시 비슷한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녹색정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라면 이 부분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구나 육식을 줄이는 방안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에 비해 훨씬 쉽고 빠르게 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어서, 가축사육과 육식산업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제약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로,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이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육식이 건강에도 환경에도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채식에 대한 대중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전 세계적으로 패스트푸드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상에서도 나타난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널드 햄버거의 경우 2002년에 10개국 175개 매장을 폐쇄하고 600여명을 감원해야 했다.

우리나라의 패스트푸드업계도 매출 규모가 2002년 1조 2,400억 원을 정점으로, 2007년에는 8,600억 원으로 5년 새 30.6%나 줄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패스트푸드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시대에 걸맞지 않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패스트푸드의 주요성분인 고기임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식품업계에 나타나고 있는 이런 현상은, 식품산업에 대한 접근방식의 패러다임을 건강과 친환경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식품산업의 규모가 대단히 크고 성장속도 또한 매우 가파르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맥도널드 햄버거의 경우만 보더라도 2006년 현재 119개국 3만여 매장, 매일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5,000만 명, 2005년 전 세계 총 매출액이 무려 205억 달러나 된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이런 규모의 식품시장이 건강에 유리한 채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방향선회를 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브랜드와 채식 식품을 개발하여 공략한다면 엄청난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채식산업의 활성화는, 온난화방지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추진되는 친환경정책에 부합하면서도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녹색정책에 축산업 업종 전환과 식품분야가 포함되어야 하고, 그 핵심은 채식산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채식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 보겠다.

첫째, 캠페인 활동이나 공익광고 등을 이용해서 대중들의 인식 전환을 유도한다.

둘째, 축산농가가 친환경유기농, 또는 채식관련 업종으로 전환하는 경우에 정부보조금을 지원한다. 동시에 육식업종에는 환경세로 부과함으로써 업종의 전환을 유도한다.

셋째, 학교급식과 병원, 기업체, 군부대 등 단체급식에 채식의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한다. 현재 전체의 1/3을 동물성 식품으로 식단을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 급식에 대한 정부의 지침을 바꿔서, 채식의 비율을 늘리고, 일주일에 1회 이상 순수채식식단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거나, 채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을 도입하여 관련 업종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을 제시하면서 향후 60년의 비전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범지구적 노력에 동참할 것을 천명하였다. 채식산업은 그런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6. 우리의 결단이 지구를 구한다.

우리의 결단이 지구를 구한다.

UN의‘기후 변화 정부간 협의회(IPCC)’는 2007년 종합보고서를 통해 인류가 현재와 같이 화석연료에 의존한 발전전략을 계속할 경우 2100년에 지구 평균기온은 최고 6.4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6.4도라는 상승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른 실감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100년(1906~2005년)간 지구의 평균온도가 0.74도 상승한 것만으로도 오늘날과 같은 재난이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얼마나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보고서는 또 지구의 평균온도가 1.5∼2.5℃ 이상 상승할 경우 동식물의 20∼30%, 3.5도 올라가면 40~70%가 멸종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3.5도 상승이 그 정도라면 그 두 배에 가까운 6.4도에서 살아남을 생물종이 과연 몇이나 될까? IPCC보고서는 지구 생물종이 대부분이 100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인류에 대한 시한부 삶의 선언인 셈이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온난화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IPCC는 북극 빙하의 소실시점을 2050년경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NASA과학자들은 2012년 경으로 무려 38년을 앞당기고 있다, 온난화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갈 것으로 보이는 북극빙하와 영구동토층의 메탄이 이미 분출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지난 9월 23일, 국제조사단이 러시아 북부 대륙붕을 탐사한 결과 수천 평방마일의 해저에서 메탄이 분출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균형이 무너지는 임계점) 가 멀지 않았다.’는 NASA의 한센 박사의 경고가 실제 상황으로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대로 앉아서 대재난을 고스란히 맞아야만 하는 것일까? 결코 그럴 수는 없다. 그게 어떤 것이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조리 동원해서 우리의 생명과 지구를 구해야 할 것이다. 다행이 시점이 너무 늦지 않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NASA의 한센박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정점을 넘어섰지만 돌아오지 못할 지점을 넘기진 않았습니다. 우리는 되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많은 선각자들이 지구를 구하려는 노력에 발 벗고 나서고 있어 고무적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영국의 찰스 왕세자, 앨 고어 전 미 부통령, 앙겔라 메르켈 현 독일 총리,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위원장,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퍼드 등과 같은 국제저명인사들과,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 제임스 러브록 박사, 호주의 팀 플래너리, NASA의 제임스 한센 같은 과학자, 노벨평화상을 수상자 달라이라마와 세계 평화상 수상자 스프림 마스터 칭하이 같은 정신계의 지도자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건 전총리 같은 분이 나서서 기후변화센터를 창립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분은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엘고어 미국전부통령, 그리고 정신계의 지도자 스프림 마스터 칭하이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각종 세계 회의 참석, 다양한 저술활동과 강연, 남극의 방문, 태양열 자동차인 '솔라택시'로 유엔본부 출근하기 등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온난화 방지에 동참해 줄 것을 줄기차게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일본과 우리나라, 중국을 방문했던 것도 온난화 방지와 국제식량문제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엘고어는 유명한 동영상 ‘불편한 진실’을 제작하여 배포 하고 관련홈페이지(www.greenmovie.co.kr)등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와 환경운동을 전개한 공로로 아카데미상과,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만큼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스프림마스터 칭하이의 활동은 단연 돋보이는 바 있다. 1993년 세계평화상과 1994영적지도자상을 수상하고, 미국일리노이 주 등 6개 주지사들이 2월 22일을 칭하이의 날로 선포했을 만큼 세계평화와 영성의 진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온난화 방지를 위한 위성방송을 운영하고, 세계의 관심 있는 사람들과 수 십 차례에 걸친 화상회의 개최하는 등 적극적이고도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14개 위성으로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는 이 위성방송(http://www.godsdirectcontact.or.kr/gods/index.php)은 명상과 채식의 보급, 사랑과 행복의 긍정적인 뉴스, 온난화 방지와 환경보호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 동영상등을 한국어로도 번역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선각자들과 권위 있는 기관들은, 국제사회와 정부의 치열한 노력과 함께 생활 속에서 개개인이 실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인이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냉장고 60%만 채우기(월 이산화탄소 3kg 감소효과), 세탁기(사용량 150~220리터)를 1회 덜 쓰기(88~117kg), 세차 1회 줄이기(58kg), 샤워 10분줄이기(80kg), 백열전구를 고효율 전구 바꾸기(한 개만으로도 연간 30kg), 겨울실내온도 1도 낮추기(연 230kg) 자동차 적게 타기(10km 당 휘발유 1리터 이산화탄소 2000cc 일산화탄소 200cc, 탄화수소, 아산화질소 등 발생) 등이 좋은 방법들이다. 쓰레기를 적게 내거나 재사용, 재활용의 생활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채식의 실천이다. 채식은 지구온난화의 진행을 지금 당장 멈추게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식량농업기구는 전 세계 교통수단에서 나오는 모든 온실가스를 합친 것보다 18%나 많은 온실가스가 육식에서 나오고, IPCC는 고기음식 1kg으로 인해 무려 36.4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농림부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쇠고기는 31만 7000t, 닭고기 38만 8000t, 돼지고기 83만 8000t이며, 인구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1.9㎏라고 한다. IPCC의 계산대로라면 육식만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경우에 따라 최대 1t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채식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천이 가능한 방법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 속에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왔으며, 수많은 채식음식들을 개발하여 생활화해왔다. 김치, 된장, 청국장, 두부, 고추장 등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식품들이 우리채식문화의 산물이다. 그렇게 우리에게 익숙해 있던 채식위주의 식생활로 돌아가면 되는 것이다. 더구나 요즈음은 고기와 햄, 심지어는 불고기까지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채식식품들이 개발되어 있다. 채식은 건강에도 아주 이로우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완전 채식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사정이 허락지 않는다면 하루 한 끼라도 좋다. 아니 일주일에 단 며칠이라도 좋다. 우리의 식단을 채식으로 바꾸자. 식탁을 앞에 둔 이 순간의 우리의 선택이, 누란의 위기에 처한 지구를, 우리 모두의 생명을 구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프림 마스터 칭하이가 강조하고 있는 말을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지도자들이 먼저 채식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바른 권위가 설 것입니다. 또한 육식이 지구와 인류에 끼치는 모든 해악을 알려 육식을 금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담배나 마약을 금지하듯 육식도 금지하는 것입니다. 육식도 종류만 다를 뿐 해로운 마약이니까요. 이 지구가 존속되어 우리가 계속 살아갈 수 있고,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기를 진정으로 소망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원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지는 인류의 손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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