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 곳에 오니 마치 타국에서 동족을 만난 기쁨 같다는....^^
제가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는
제가 어렸을 적, 독실한 불교신자이셨던 저희 할머니께서 육류섭취를 전혀 하지 않으셨던
바탕에서 부터였을 것입니다.
늘 할머니께선 저에게 부처님 말씀에 "네 발 달린 짐승은 먹으면 안된다,
혹은 살생을 해서 취하는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라는 말씀을 하셨더랬습니다.
당시 어린 저의 마음에는 네 발 달린 짐승(?)을 상상하기에 이르렀고
무서움과 두려움으로 쇠뇌(?)가 되어 육류에 대한 거부감이
자연스럽게도 형성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이제와 후회됨이 전혀 없는 걸로 보아서는 참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라면도 '채식주의 라면'이 나왔었는데 그 제품이 아니면 먹질 않았습니다.
얼마 전, 그 제품이 생산중단이 되더니 잠시의 공백기간을 거쳐 다시 '순'이라는 이름으로
재생산 판매가 되고 있길래 지금은 그것만 사 먹습니다.
특히 육류 중,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등...은 절대 먹질 않으며
다만 건강을 생각해서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 정도만 먹습니다.
그것도 큰 상어나 참치나 고래고기는 절대 먹질 않습니다.
이 까탈스런 식성으로 인해 생활 속 불편한 점도 참 많았습니다.
직장에서 회식이 있을 때면 거의 대부분이 불고기 집이나 돼지갈비 집으로 선호하는 바람에
제대로 먹질 못해서 한 쪽에 쭈그리고 앉아 깍두기나 김치 반찬으로 겨우 밥 반공기
정도만 해치우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소나 돼지의 도축 장면을 본다면 육식주의자 분들도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라 여깁니다.
참으로 끔찍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얼마 전, 구제역으로 인해 그 많은 가축들이 생매장 당하는 걸
TV를 통해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참으로 야만적인 행위가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안락사를 통한 편안한 매장의 절차도 없이 그냥 무조건적으로
살아있는 돼지들을 그냥 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을 보고서는
제가 정말이지 채식주의자라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구의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한 가축 대량 생산체제....
참으로 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서는 불과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지금처럼의 육류소비가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패스트푸드다 뭐다해서 들어오면서 부터 서양 식습이 급작스럽게 확산되고 또한 그로 인해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게 된 원인제공도 이루어지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을 육류 위주로 이루어진 서양인들의 식습을 갑자기 따라간다는 것은
우리 학국인들의 긴 장의 길이와도 맞지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장 쪽의 체지방이 쌓여 너 나 할 것 없이 아랫배만 볼록뽈록(?) 나오게 된다는....ㅎㅎ
아무튼 온실효과의 주범이라고도 합니다.
동물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교통수단인 각종 차량의 이산화탄소의 방출량 보다도 훨씬
윗돌고 있다는 국제연합(UN) 식량농업국(FAO)의 정보를 보더라도 말입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네가 안먹으면 혼자 안먹으면 될 것이지 육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쁘다느니 해롭다느니 그따위 말라깽이 같은 소리 하지 마라...라고.....
하지만 안할 수가 없습니다.
제발 육류소비를 자제해 달라고 시청 앞에서 사정사정 하고 싶기까지 합니다.
저는 육고기만 거부하고 해산물은 섭취하는 '페스코' 류에 속하지만 그래도
잔 병 앓이로 인한 병원 출입은 보통사람들 보담도 훨씬 적으며 아예 병원이란 곳에
가본지도 기억에 가물거릴 정도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살도 적당히 찌고...(빼빼로니) 같은 체형에서 겨우 벗어난 정도지만....^^
자동 다이어트도 되고 피부는 동년배들 사이에서 10년 이상은 더 탱글거리고
잔주름 걱정도 없고...
주위에서 신기하게 여기며 제게 물어 봅니다.
"어떻게 하면 잔주름이 그렇게 생기지 않는지? 피부도 거칠지가 않고 아기처럼 고운지?"라고....
그럴 때면 전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해 줍니다.
"육식을 절대 안하고 채식과 해산물만 먹어서 그런 것 같아...확실히...그러니까 너도
육식을 한 번 끊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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