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16 오늘방문자수 : 1,668 / 전체방문자수 : 31,130,884
 
 
 
공지게시판
채식뉴스(News)
가입인사
질문과답(Q&A)
채식일기
자유게시판
잦은문답(FAQ)
전국채식식당,제품,서적
채식요리
블로그(채식요리)
블로그(채식식당)
채식급식
유명채식인
동영상TV(생명존중)
동영상TV(건강과식품)
동영상TV(환경생태)
동영상TV(명상종교)
동영상TV(일반종합)
동영상TV(음악)
동영상TV(요리)
동영상TV(애니메이션)
동영상TV(English)
영문자료(English)
첨부하기
후원하기
딸 아이의 질문에 답을 주지 못했어요. 고견부탁드려요
채식해요 2017-07-30 03:24:31

안녕하세요. 채식을 한지 얼마 안 되는 주부입니다.
가족들에게도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는데,
남편과 아들은 잘 따르고 있지만,
유독 딸 아이가 싫어하고 있어요.
아마 밖에서는 육식을 하는 것 같아요

어제는 딸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딸: "엄마가 채식하자는건 동물 보호 목적이지?
그러니까 육식을 하게 되면
도살이나 요리 과정에서
동물이 고통을 받기 때문이라고.."

나: "응. 그래.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몸이 칼로 토막토막 잘리고,
산채로 끓는 물에 담겨지거나,
불에 구워진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니?
인간은 굳이 육식을 안해도 살 수 있는데,
다른 동물의 고통이 담겨 있는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잖니?"

딸: "그러면 만약 마취나 안락사 주사 등의 방법으로
고통 없이 도살한다면,
그렇게 해서 생산한 고기라면 먹을거야?"

딸 아이의 위 질문에 답을 못하겠더라고요.
딸 아이 말 처럼 마취나 안락사 등을 통해
고통없이 도살한다면
먹어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아마도 한채연 관계자 분들을
위와 비슷한 질문을 이미 받아보셨거나,
혹은 생각해보셨을 것 같아
현명한 답변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요.
여러분이라면 위와 같은 경우,
뭐라고 답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IP Address : 112.187.223.147 
한채연
( 2017-07-30 20:11:07 )
어려운 질문이네요ㅠㅠ
따님이 질문한 내용은
흔히 최대다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자들이 단골로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가정해보죠...
유럽 중세시대에
갓태어난 아기 요리를 즐기는 돈많은 귀족이 있었죠..
갓 태어난 아기의 가난한 부모는
그 아기를 안락사시켜서 귀족에게 팔았고
그 아기를 튀기고 구워서 요리해서 귀족들이 먹었다는 내용이죠..
가난한 집안의 부모는
돈이 생겨서 만족과 효용이 증가하고..
귀족들은 그들의 식도락을 만족시키고..
갓 태어난 아기는 고통없이 안락사되었으니..
공리주의자 입장에서 보면
사회 전체로 보면 쾌락, 만족, 효용이 증가하니까..
그 자체로 총체적인 선이 되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논점의 연장선상에서 등장한 것이 권리론이예요...
천부인권처럼 동물들도 태어날때부터
다른 생명의 도구나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 권리의 밑바탕에는
동물도 인간처럼 쾌고의 감수성이 있으니까..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된다는 거죠...
권리론 입장에서 보면...
동물을 고통없이 안락사시켜서 먹더라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동물의 살고자 하는 의지와 삶 전체를 파괴시킨거니까요
모두 차치하고라도...
만약 다른 사람을 고통없이 안락사시켜서 먹는다면...
우리는 그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할까요...
동물과 인간은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비인간 동물이고..
하나는 인간동물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