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우유, 음료, 사탕 등에 벌레를 넣지 마세요!"

우유, 음료수, 사탕 등에 벌레가 들어 간다는 사실을 소비자는 알고 있을까?

현대판 몬도가네도 아니고...누가 벌레먹기를 원할까?

국내 우유, 사탕, 음료 등에 원료성분을 보면 대부분 '코치닐' 색소가 들어간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코치닐'이 무엇인지 모른다. '코치닐'(Cochineal)은 멕시코 등 중남미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를 빻아서 만든 것으로 '코치닐' 색소 혹은 '코치닐'의 주성분인 '카민산'(Carminic Acid)이라는 이름으로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오렌지색 음료수, 햄, 소세지, 어육, 노란색 치즈, 아이스크림, 과자, 빵, 과일맛 사탕, 화장품 등 색상을 내는 데에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연지벌레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양한 색깔로 바꾸는 것처럼, '코치닐' 색소는 해당 식품의 산도에 따라 오렌지색, 붉은색, 주황색, 분홍색, 자주색 등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데, '코치닐' 분말염료 1kg를 얻기 위해서는 연지벌레 벌레 약 155,000마리가 필요하다.

또한 식품제조회사는 '코치닐' 색소를 천연 색소라고 이야기하지만, 곤충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치닐' 색소가 벌레에서 추출한 것으로,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혀 소비자의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www.vege.or.kr) 은 "국내 제품 중에는 '코치닐' 색소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벌레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과연 유쾌할까?" 라고 반문하며, 국내 식품제조회사들에게 벌레으로부터 추출한 '코치닐' 색소를 식품에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다. 만약, 계속 사용할 것이라면 원료성분표에 코치닐 색소가 벌레로부터 추출한 색소라는 점을 명기하여 더 이상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래: 관련사진 참고)

(중남미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 모습. 연지벌레로 '코치닐 색소'를 만든다.)

(서울 딸기우유에도 '코치닐 추출색소'가 들어있다.)

(빙그레 딸기우유에도 '코치닐 추출 색소'가 들어 있다)

(미에로 화이바 음료에도 '코치닐 추출색소'가 들어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사탕에도 '코치닐 추출색소'가 들어있다.)